자각증상 없는 이 질환은 '침묵의 살인자'... 조선족들이 특히 발병률이 높답니다

도랏뉴스2017-09-13 09:42



침묵하는 장기 ‘신장’, 그 치료법의 현주소를 듣다


‘신장’이라 하면 몸속 로페물을 걸러낸다는 인식이 통상적이다. 그러나 뇌, 혈관, 뼈 등 다양한 부분까지 영향준다는 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장질환은 그 은페성 때문에 쉽게 자각하지 못하며 대개 망가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다.


이 장기가 탈이 날 경우, 그 여파가 적지 않다.


리찬(53) 연변대학부속병원 신장병학과 교수는 이 분야의 석학이다. 그는 “신장질환은 대개 쉽게 감지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들 한다. 아파야 병원을 찾는 이들에겐 대단히 위협적인 병”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식습관, 약물의 오·람용 등 문제도 계속 심화되다보니 신장질환자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리찬 교수

▷1965년 연길 출생 

▷1990년 연변의학원 림상의학학과 졸업

 ▷2004년 한국가톨릭대학 의학박사과정 수료 

▷연변병원 신장병학과 주임 

▷ 박사연구생 지도교수



존재감 없던 비뇨기과, 원(院)내 3위권으로


비뇨기과가 그의 ‘친정’이다. 애초 배정받을 때만 해도 원에서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현재는 수익 기준으로 3위권에 속하는 파트로 확대되였다.


리교수는 “그만큼 신장질환이 현대인들의 단골병으로 굳어졌다는 의미”라 력설하면서 파트가 확대된것이 마냥 기쁜 일은 아니라고 부언했다.


중국에서 만성 신장질환자는 10명당 1명꼴인 1억2천만명에 이른다(2016년 통계). 가장 흔한 발병요인에는 ▲원발성 사구체신염(사구체: 신장의 기본단위로 신장 안쪽에 실타래처럼 동그랗게 뭉쳐진 작은 모세혈관 덩어리다. 이는 사구체 주머니와 함께 신소체를 형성한다. 여기서 혈액속의 로페물이 걸러진다) ▲당뇨병 ▲고혈압 ▲간질성 신염 등이 있다. 현재는 사구체신염이 가장 심각하지만 조만간 ‘당뇨병’이 이를 앞지를것이라고 리교수는 예견했다.



신장이 병드는데는 여러가지 리유가 있다. 리박사는 그중에서도 ‘약물람용’을 주범으로 꼽았다. 진통제를 비롯해 처방 없이도 구입할수 있는 약, 특정성분이 함유된 중약을 복용할 경우 신장이 손상될수있다. 실제로도 진통제 부작용으로 2000년 이후 미국인 사망자는 16만5천명, 중독자는 210만명을 웃돈다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2016년)의 통계도 있었다.


식습관도 간과할수 없다. 통계에 따르면 연변지역 조선족·한족 CKD(만성신장질환) 발병상황을 1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조선족은 한족보다 22% 높은 발병률을 기록했다. 리교수는 이를 짠 음식을 선호하는 민족특성에 의한것으로 분석했다.


연변병원 신장병학과 현황


리교수가 이끄는 11명 치료진(박사 9명, 석사 2명)은 연변에서 유일한 3급 학과 독립 파트(科室)를 구성한다. 매해 성·주내외 환자로 연인원 2만4천명, 입원환자로 천명이 이곳을 다녀간다.


원발성사구체신염, 계발성사구체신염, 간질성신염, 신장혈관장애, 급·만성 신부전 등이 치료범위에 속한다. 신장조직검사, 동정맥루수술, 콩팥피돌림반영구도관삽입술, 동정맥협착확장술, 동정맥막힘적출수술 등이 이뤄진다. 독일 Fresenius, 스웨덴 GAMBRO 혈액투석기 등 선진적 의료기기를 도입한 기초에서 혈액투석, 혈액관류, 혈액려과, 혈장교환, 련속성신장대체치료, 인공간지원, 복막투석 등 치료가 이뤄지며 월평균 혈액투석환자수는 연인원 2600여명을 기록한다.



27년간 신장학에 몰두해온 리교수는 그중에서도 ‘혈관통로(동정맥루, 동정맥이식, 도뇨관 등)’에 특히 일가견이 있다. 론문으로는 SCI 학술지에 46편, 국내 핵심 학술지에 19편 발표했다.


“우리 파트에서 SCI 학술지에 발표한 론문수는 94편이다. 변방지역 병원에서 이같은 성과는 이례적이라 할수있다. 6항의 국가자연과학기금연구가 진행되고있는데 총 지원액은 204만원에 이른다.”  


연변병원의 신장분야 치료수준을 두고 그는 “의술, 설비가 모두 구비되였으니 이제 거침없다”고 밝혔다.


“신장질환은 식습관, 생활양식, 소득수준 등 복합적인 사회요인으로 생성된 ‘현대병’이라 해도 무방하다. 신장이 고장나면 체내 균형이 다 깨져버린다. 이 ‘침묵하는’ 장기를 신경써 살펴야 한다. 소변검사를 통한 단백뇨, 혈뇨 측정 등 일상에 편리한 진단법이 있으니 무관심은 금물이다.” 그의 마무리였다.


/렴청화 연변특파원


당신이 신장질환을 의심해야 할 때


배뇨습관이 달라졌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간다

소변색깔이 평소보다 어둡다

최근에 소변에 거품이 많아졌다

혈뇨가 나온다

소변을 보는데 힘이 들어가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몸이 붓는다

손발, 관절, 얼굴 등이 평소보다 부었다고 느껴진다.


나는 고혈압환자다


평소보다 심한 피로감을 느껴진다


현기증이 느껴진다


구토증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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