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작문] 폭우가 내린 뒤

학생작문2017-09-14 08:56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5학년 부천룡



올여름 방학은 엄청 더웠습니다. 비라도 한줄금 왔으면 좋으련만 매일해볕만 쨍쨍 내리쬐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님’이 찾아왔는데 여름내 못 내린 것을 봉창이라도 하듯이 폭우가 되여 쏟아졌습니다. 얄미운 놈 같으니라구.


창밖을 내다보니 잠간 사이에 큰길은 넓은 강으로 변하였고 오고가던 차들도 배가 되여 얼어붙은 듯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비옷을 입고 무엇인가 찾고 있었습니다.

“아빠, 빨리 와보세요. 저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나요?”


“허허… 저건 말이다. 사람들이 물에 잠긴 차를 밀어주거나 차번호판을 찾아 돈을 벌고 있는 것이란다. ”


“차번호판을 찾는다구요?”




내가 믿어지지 않는 눈길로 아빠를 쳐다보자 아빠는 아래 사람들을 가리키며 자세히 알려주시는 것이였습니다.


“갑자기 내린 폭우로 길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어떤 차들은 시동이 꺼져 가지 못하거나 차번호판이 떨어지기도 한단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이 그 것을 돈벌이로 생각하는 것이다.”


“와— 저렇게도 돈을 벌 수 있는가요? 아빠, 빨리 가요. 우리도 빨리 가서 돈을 벌자요.”


“그래, 우리도 나가서 차도 밀어주고 차번호판도 찾아주자꾸나. 그런데 돈을 버는 게 아니고 갈 길이 바쁜 사람들을 도와주는 거야. 저 사람들이 얼마나 애나겠니.”



나는 갑자기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비 속에서 안달아할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벌려고 생각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제행동으로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반성하려고 거리에 나가 열심히 차번호판도 찾고 차도 밀어드렸습니다. 갑작스런 폭우로 어두워졌던 운전기사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우리의 주위에 돈보다도 후더운 정이 많이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도교원: 김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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