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살롱] 화가의 애정 어린 시각이 담겨 아름다운 세계

예술살롱2017-10-18 15:33

황태화 화백의 판화작품 속 일하는 사람들을 두고


햇빛, 찬바람과 눈보라에 그을리고 갈라터진 검실검실한 얼굴의 중년 남성. 개털 모자 위에 가득 낀 샛하얀 서리가 검은 배경과 대조를 이루면서 남자의 웃음을 더 찬란하게 만든다. 겨울철 어로에서 추위와 싸운 후 수확의 기쁨을 보여주는 작품‘겨울’이다. 정교롭고 세밀한 칼질이돋보인다.


황태화 화백의 판화작품 속 농부, 어부, 여인들이 몸을 두고 있는 환경은 일하는 그 자체의 고됨을 떠나 환상적이고 로맨틱하다.


‘월야’를 보시라, 푸르끼레한 둥근 달이 걸려 있는 짙고 옅은 푸름의 세계에서 흑백의 농부가 흑백의 소를 몰며 밭갈이를 하고 있다. 그 푸른 전야와 푸른 산, 그리고 농부, 소까지 그대로 화면의 횡단 중심 부위에서 대칭을 이루며 그림자가 비껴지고 있다. 화면 전체가 낭만 그 자체이다.


‘유곡’에서 나무는 석양을 받아 줄기와 가지를 품은 황금빛 발광체가 된다. 오렌지 색 통나무 다리 위를 건너는 여인들의 치마자락도 점층적으로 황금빛에 물든다. 계곡 위를 날아지나는 새들은 귀가에 급한 여인들의 투영이다.  


‘갑자’에서는 양옆의 소들과 더불어 화면 중앙에 늙은 농부가 흰색의 발광 체처럼 앉아있다. 흰 빛을 내뿜는 옷과 주름진 얼굴은 황소처럼 무던하게 일해 온 우리민족 농부의 거룩하고 깨끗한 인생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의 놀이’는 투박한 손들 위로 옮겨지는 공이 역동적이다. 화면 오른쪽 몸체가 없이 나온 손이 긴장감을 더해 준다. 또한 화면 좌우 양측 대략 1/4의 위치에 있는 두 여성은 얼굴을 옆으로 돌림으로써, 앞을 향해 줄 선 사람들에게 변화를 부여해 생동감을 준다.


화가의 애정어린 시각이 농부, 어부와 여인 등 일하는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채복숙 기자



황태화 (黄泰华) 프로필


1947년 헤이룽장성 아청(阿城) 출생,  

아청문화관 미술부 근무 경력, 

중앙미 술대학 판화학부 졸업.    

전국미술작품전람회, 전국판화작품전 람회, 전국스포츠미술작품전람회, 

전국 소수민족미술작품전람회 등에 수차 입선.   

중국미술관, 베이징인민대회당, 댜오위타이 국빈관등에 작품이 다수 수장됨.    

한국, 미국, 일본 등 20여 개 나라와 지역에서 전람회 개최.   

중국미술가협회 회원, 중국판화가협회 회원, 중국민족미술촉진회 이사.   

국가 1급 화가, 국가 특별수당 수령 전문가, 아청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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