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살롱] 순수하고 그윽한 산천과 그 속의 아름다운 사람들

예술살롱2019-05-13 10:16

조선화가 붓끝에서의 중국


양몰이(김철원)


수향(장현철)


봉황고읍(장현철)


장성(장현철)


고읍의 이야기(장현철)


참배(박수련)


탈곡장의 가을(김춘곤)


겨울목가(리금천)



300년의 고읍 봉황, 검은 기와 흰벽의 강남 수향이 화가의 붓끝에서 봄의 물기를 함뿍 머금은 채 생생히 살아난다. 살구꽃은 은자처럼 결백하고 주기(酒旗)는 봄볕에 한가롭다. 조선화가의 붓끝에서 고읍은 찐한 돈때를 벗고 요원한 옛날로 돌아간 듯 싶다. 장현철 화가의 ‘봉황고읍’이다. 화가의 붓끝에서 심야 인적이 끊긴 고읍(‘고읍의 이야기’)은 감청색 민가와 오렌지색 불빛으로 은일함과 모던함이 한데 엮인다. 인파의 시달림을 받은 고읍이 밤새 숨을 고르고 있는 듯한 묘한 느낌이다.


조선화가들의 붓끝에서 중국의 산천은 순수하고 그윽하다. 심지어 웅장한 기세의 ‘장성’마저 노을 속에 파묻혀 붉음의 강렬함과 정적의 평정함이 미묘한 조화를 이룬다.


또한 이들의 붓끝에서 보이는 사람들은 경건하고 찬란하며 순수하다.


박수련 화가의 ‘참배’는 숭엄함이 그대로 전해온다. 큰 여백으로 남는 진회색의 하늘과 대지, 주인공의 하얗게 센 머리와 합장하고 있는 마디 굵은 손…이러한 것들은 참배자의 고난을 각인시킨다. 또한 얼굴 방향의 흰 색조각과 설산은 강한 대비감으로 화면 속 진회색의 강렬함을 더해주며 참배자의 신앙심을 극대화한다.


여백의 미를 잘 활용한 또 다른 작품 ‘겨울 목가’에서는 빙설천지의 밍밍함이 몽골족 특유의 밝은색 민족복장과 환한 미소가 돋보이게 한다. 좌측에 사력을 다해 뒤따라오는 망아지가 화면을 발랄하게 만든다.


‘탈곡장의 가을’에서 화면 최전방에 얼굴을 정면으로 한 농부(农妇)는 찬란한 미소로 수확의 기쁨을 남김없이 나타내고 있다.


중국을 제재로 하여 그린 조선화가들의 회화작품은 조선회화 고유의 특점을 그대로 보유하여 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 유미적이다. 거기에 그들만의 안목으로 이색적인 느낌이 가미되여 독특한 맛이 있다. 그 묘미에 또 한번 심취해 보자.



삼양개태(김철원)



묘족마을(장현철)


비온 뒤의 고읍(장현철)


고읍의 봄(장현철)


비 속의 골목(장현철)



그리움(홍순정)


기쁨(홍순정)



자작나무숲(리광천)


장족소녀(장원길)



초원의 딸(한성일)


바느질하는 엄마(한성일)


고향을 향하여(한성일)


어부의 노래(박수련)



수상행주(水上行舟)(박수련)


국수(리광)


호수가의 황혼(박화림)


꽃다운 소녀(류현수)


황산일출(리명준)


가축떼(서순철)


살수절(리성철)



감이 익었어요(리광)


/채복숙 기자


본면 그림은 北京朝艺在线文化交流有限公司《그림으로 전하는 아리랑》에서 제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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