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작문] 사랑의 뿌리

학생작문2019-06-04 09:34

장춘시제2조선족중학교 소학부 6학년 리가은


지난 방학에 나는 엄마, 아버지가 있는 소흥에 가고 할머니만 고향에 남게 되였다.


그 날 나는 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으러 어느 음식점으로 떠났다. 갑자기 할머니께서 영상전화를 걸어왔다.


“가은아, 이 영상화면을 어떻게 해야 크게 되니?”


나는 선생님처럼 일일이 가르쳐드렸다. 하지만 할머니께서는 반응이 늦어서인지 알아듣지 못하였다. 할머니가 아래키를 눌러서 화면이 제일 밑으로 축소되고 말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웃지도 울지도 못하였다. 그래서 다시 하나하나 가르쳐드렸다. 그래도 할머니는 나의 말을 리해하지 못하셨다. 나는 종이에다 그림까지 그리면서 할머니께 설명을 다시 시도해보았다. 역시 할머니는 알아듣지 못하고 어쩔바를 몰라하셨다.



“에이, 짜증이야!”


나의 인내심은 끝내 바닥이 드러나고 말았다. 나는 짜증을 내며 한숨을 쉬고는 전화를 아버지한데 넘겼다. 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차근차근 설명했다. 한번, 두번, 세번… 아버지의 세심한 설명 끝에 마침내 ‘성공’하였다. 긴장하고 조급해하던 할머니의 얼굴에는 금새 보름달이 환하게 그려졌다.


“아버지, 아버진 어떻게 똑같은 것을 그렇게 여러번 반복하여 설명하면서도 짜증을 내지 않고 부드럽게 할 수 있는데 나는 왜 끝까지 못하였을가요?”


“잘 생각해봐. 가은아, 네가 어렸을 때 밥을 한숟가락한숟가락씩 떠먹이고 걸음마를 탈 때 한걸음한걸음 배워주신 할머니는 얼마나 큰 인내심을 내였겠니? 그 땐 할머니께서 몇배의 인내와 노력을 쏟으며 너를 키웠잖니.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잊지 않는다면 너도 인내성있게 할머니에게 차근차근 배워드리고 말도 부드럽게 할 수 있을거다.”



아버지의 말씀에 나의 머리 속에는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할머니는 내가 태여나서 한달 후부터 엄마, 아빠가 되여 나를 키우며 사랑과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꾸물거리고 일을 뒤로 미루는 나쁜 습관을 고쳐주려고 내가 공부할 때마다 옆에서 지켜주시고 반찬투정을 잘 부리는 나를 위해 이것저것 골라가며 음식을 장만해주셨으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마다 나를 데리고 학교로 오가셨다. 정말 나는 할머니께 받은 사랑이 태산 같았다. 아니, 할머니께 진 빚이 너무나 많았다.


“가은아,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 반응이 무디고 늦는 법이야. 앞으로 할머니께서 또 이런 일로 너를 부르면 꼭 차근차근 부드럽게 가르쳐드려. 알겠지?”



아버지의 말씀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혹시 할머니께서 년세가 더 드셔 생각이 흐려지고 더 심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할머니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고 손과발이 되여 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방학에 아버지의 교육을 받은 나의 마음에는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이 더 깊이 뿌리 박혔다. 앞으로 나의 마음에 심어진 그 든든한 ‘뿌리’는 잎이 나고 꽃이 피여 할머니의 만년에 행복을 선물할 것이다.



지도교원: 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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