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작문] 올챙이와 개구리

학생작문2019-06-05 09:12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꾸물꾸물 헤염치다 앞다리가 쑥- 뒤다리가 쑥- 팔딱팔딱 개구리 됐네.


똑딱똑딱 시계가 11시를 가리키고 있다. 이제 반시간이 지나면 꼬리가 없어지고 멋진 개구리- 대학생이 되는 우리이다.


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지금은 옛날보다 개구리가 많아졌다. 그만큼 벌레가 많아졌지만 맛있는 벌레는 적다고 한다. 어느 개구리나 모두 그 맛있는 벌레를 찾으려고 경쟁을 벌리는 이 때 그런 개구리무리에 들려고 수업을 받고 있는 나, 앞으로의 형세가 얼마나 준험한지 잘알고는 있지만 거기에 맞서 싸운다고 결심한 ‘기특한’ 올챙이이다. 개구리— 대학생만 되면 만사 OK이던 세월은 어느새 흘러가고 지금 개구리들은 벌레를 잡는 자신 만의 기술을 톡톡히 배워두어야 한다.


물 속은 학교, 물 밖은 사회이다. 대학생은 바로 학교와 사회의 안팎에서 활개를 치는 새시대의 청년이다. 누구나 꿈은 있다. 내 꿈은 개구리를 가르치는 어미가 되는거다. 개구리가 개구리를 가르치기에는 힘들지만 나는 그 꿈을 이루는 멋진 개구리가 될 것이다. 민족이 다르나까 우세도 있고 렬세도 있다. 남보다 조선말을 잘한다는 우세와 한족에 비해 한족말을 어려워 한다는 렬세가 있다. 일단은 이 렬세를 극복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계획을 세운다.


첫단계: 처음에는 공부를 열심히 한다. 자신의 렬세에 비추어 누가 뭐라든지 공부만 한다.


두번째단계: 공부가 앞자리에 선 후 단체— 학생회, 단위에 참가하고 조선족단체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참가한다.


세번째단계: 두 단계의 노력으로 나는 덕, 지, 체가 전면발전한 개구리로 된다. 이 때에는 이 한몸을 바쳐 높은 시대적 사명감과 민족적 책임감을 안고 우리 민족에 나아가서 조국에 보답할 준비를 한다.


내가 개구리가 된다면, 내가 대학생이 된다면… 생각만 해도 아름다운 미래이다.


개울가에서 개구리가 될 준비를 하는 올챙이는 부지기수이다. 하지만 팔딱팔딱 뛰는 개구리가 될 올챙이는 많지 않다. 수없이 많은 올챙이중에서, 팔딱팔딱 뛰는 개구리중에서, 나는 그중에서 제일 높이 뛰고 제일 멀리 뛰며 제일 벌레를 잘 잡는 그런 개구리가 될 것이며 조선민족의 자랑찬 개구리가 될 것이다.



[평어]

아주 독특한 글이다. 올챙이와 개구리로 고중생과 대학생을 비유하고 있는데 아주 창의가 돋보이는 글이다. 전반 글이 많은 비유로 이루어졌는데 사물의 본질을 잘 파악하고 사물지간의 련계를 옳바르게 파악했기에 아주 자연스럽고 생동하다. 작자는 올챙이와 개구리를 쓰면서 자기의 관점을 그속에 용해시켜 알려주고 있으며 대학생으로 된 후의 계획을 세개 단계로 나누어 일목료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작자의 현란한 필치와 치밀한 론리, 활발한 결구와 화려한 상상이 결합된 보기 드문 훌륭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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