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작문] 핸드폰 금지바구니

학생작문2019-09-20 09:30


개원시조선족소학교 4학년 권윤지



오늘 나는 핸드폰 금지바구니를 만들었다.


핸드폰 금지바구니를 왜 만들었는가 하면 내가 핸드폰 중독이 되여 하루라도 핸드폰을 놀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심장이 두근대고 온 몸이 간지러워 못 살 지경이기 때문이다. 핸드폰 때문에 나와 할머니는 매일 전쟁을 한다. 그것도 나는 36계를 써가면서 말이다. 할머니는 이런 나 때문에 매일 머리가 아프단다.


어느 날, 또 꼼수를 써가며 핸드폰을 노는 나를 보며 어찌 할 방법이 없던 할머니는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건다면서 방문을 나가셨다. 나는 문을 빠끔히 열고 할머니와 담임선생님의 전화내용을 엿들었다.



“선생님, 우리 윤지를 이 늙은 몸으로는 어찌할 수 없어 이렇게 선생님께 부탁드립니다. 우리 윤지에게 방법을 대여 핸드폰을 놀지 못하게 해세요. 속상해서 못 살겠어요.”


할머니는 전화를 하시면서 눈물을 닦으셨다. 나는 할머니가 나 때문에 속상해서 눈물을 흘리며 선생님께 사정하실 줄은 정말 몰랐다. 나는 코마루가 찡해나고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나는 살며시 방문을 닫았다. 내가 얼마나 속태웠으면 할머니께서 눈물까지 흘리실가? 난 정말 나쁜놈이야.


나는 생각 끝에 작은 종이박스를 하나 찾아 핸드폰 금지바구니를 정성스레 만들었다. 그리고는 핸드폰 금지법까지 작성하였다.


1. 평일엔 금지(자료를 찾고는 인차 금지바구니에 넣어둔다).


2. 주말엔 오전에만 놀기.




나는 핸드폰 금지법과 바구니를 할머니께 공손히 드렸다. 내가 이 법을 어길 땐 빨래, 설겆이 등 집안일을 하기로 할머니와 약속을 했다. 할머니는 의심적인 표정을 지으시며 받으셨다.


나는 핸드폰을 금지하는 동안 핸드폰이 눈앞에서 뱅뱅 돌고 손이 간질거렸으며 몸은 자꾸 핸드폰 금지바구니 쪽으로 향했다가 다시 돌아오군 하였다. 마치 내 마음 속에서 무형의 악마와 천사가 싸우는 것 같았다.


악마가 말했다.


“윤지야, 핸드폰 놀고 싶지? 그냥 20분 아니 5분만 놀아. 누구도 안 보는 데뭐.”


그러자 천사가 눈을 부릅뜨고 꾸짖었다.


“안돼, 금방 약속해놓고 하루도 못 넘겨? 정말 실망이다. 너한테서 이젠 믿음이라는 건 눈꼽 만큼도 찾아볼 수 없구나.”



‘그래 금지법을 자기절로 작성해놓고 어기면 어떻게 남의 신임을 얻을 수 있지. 참자, 오늘 하루를 참고 또 래일 참으면서 견지해보자. 권윤지 파이팅!’


나는 숙제를 얼른 마치고 책장에 고히 모셔놓기만 했던 어머니께서 사준신 책 가운데서 한권을 골라 읽기 시작했다. 얼마 쯤 읽어내려가느라니 저도 모르게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갔다.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는데 할머니의 재촉소리가 들렸다.


“윤지야, 오늘은 그만 책을 보고 어서 자거라. 너무 늦었다.”


할머니의 부름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밤 10시가 넘었다. 오늘에야 나는 책 속에 마음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느꼈다. 래일도 그 무언가를 느껴봐야지. 핸드폰아, 빠이빠이!


지도교원: 박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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